The Pursuit of Happy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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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Logitech MX Master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키보드를 구매할 일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HyperX 키보드를 임시로 썼었는데.. Logitech MX에 익숙해지면, 살짝 높은 키보드 높이가 거슬리더군요.. 

그래서 새로 어떤 키보드를 사야하나 검색해 보면서 고민한 내용을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선택한 키보드 구매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키 레이아웃

2. 연결성 및 멀티 디바이스 페어링 지원

3. 타이핑 느낌

4. 소음

5. 장시간 사용시의 피로도

6. 가격

 

키 레이아웃

요즘은 윈도우 PC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한 동안 맥을 사용해서인지.. 키보드 레이아웃은 맥북 키와 비슷 혹은 동일한 레이아웃을 선호함니다. 그러다 보니.. MX 기계식 mini 쪽은 걸러지네요.. 아래처럼 오른쪽에 사족이 붙은 키보드는 익숙치 않아서 인지 오타가 너무 많이 나서 극혐입니다.. 랩탑들에 이런 레이아웃이 많아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여튼.. 아직은 대부분의 키보드들이 표준(?) 레이아웃이라서.. 왠만한 키보드들은 문제 없었습니다.

 

연결성 및 멀티 디바이스 페어링 지원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아서, 유선 보다는 무선을 선호합니다.. (책상이 더 지저분해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쩌다보니.. 여러 컴퓨터를 오가며 작업할 일이 있어서.. 하나의 키보드로 여러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했습니다. 일명 멀티 페이링 기능인데.. 블루투스 장비들은 디바이스간 전환이 귀찮아서.. 결론적으로 블루투스를 피하려면 로지텍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로지텍에도 살짝 이슈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unifying 수신기를 사용했었는데, 최근 장비들은 bolt 수신기를 사용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unifying 수신기와 bolt 수신기 간에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심지어 두 장비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 간섭도 생긴다는 리뷰도 본 것 같아서.. 조금 골치 아픈 상황이 되었습니다. 

 

타이핑 느낌

키보드의 키감은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좋다.. 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매우 뻑뻑하게 눌리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브랜드 노트북의 팬터그래프 키보드에 별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부드러운 멤브레인 쪽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고민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기계식을 생각하면 오히려 고민이 늘더군요.. linear 타입과 tactile 타입 중에 고민을 좀 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크게 세 가지 타입 (clicky, linear, tactile) 이 있는데요. 많이 알려진 체리식 스위치를 기준으로 청축, 적축, 갈축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클릭, 리니어, 넌클릭이라고 쓰기도 하는데요, 청축의 경우 소음이 너무 큰 편이라 고려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적축과 갈축이 매우 혼란스러웠는데요.. 설명을 보면 적축은 "부드러운 키감", 갈축은 "조용하면서 확실한 키감" 이라고하는데.. 어떤 글에는 저소음 적축이 더 조용하다고 해서 더더욱 혼란했습니다. 너무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저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 설명을 찾아보면 키 스위치의 스프링 구조도 보여주면서 어떻게 작동하고 이렇게 작동하니까 키압이 어쩌고, 소음이 어쩌구 하는 자세한 설명들이 나와있는데요, 가능하면 실제로 타이핑을 해보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각 스위치에 따라 어떤 소리를 내준다는 타건음을 보여주는 영상도 많은데요.. 축도 중요하지만 키보드 하판의 마감등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하시고자 하는 제품의 소리가 아니면 특정 축의 타건음 자체는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여튼.. 집에 있는 linear, tactile 키보드로 직접 타이핑을 해본 결과.. 저는 linear 가 더 맞는 거 같았습니다. 로지텍이 한국에서는 mx 기계식 키보드를 tactile 만 출시 했다고 해서.. 한국 사람들에게는 tactile 이 더 맞는 건가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직접 입력해 봐야 답이 나오네요..

 

소음

사실 이어폰을 꽂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음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의 결론은 조용할수록 좋다였습니다. 당연히 멤브레인 쪽이 더 조용하지만.. 기계식 중에 저소음 적축까지는 쓸만한 것 같았습니다. 

 

장시간 사용시의 피로도

기계식 키보드에는 키를 누를 때 들어가는 힘을 키압으로 표현해 주고 있어서 어느 정도는 공정한 비교가 될 수 있는데.. 멤브레인 쪽은 반발력이 제각각이라서 비교가 힘듭니다.. 여튼.. 아직까지는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손가락이 정말 아프다고 느낀적이 거의 없어서 일단 이 부분은 패스하겠습니다.

 

가격

이제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아무리 키보드가 좋아도.. 100만원짜리 키보드를 쓰기는 너무 부담스럽죠.. 적당히 타협을 해야 하는데.. 맘에 드는 제품들은 확실히 가격이 비쌉니다. $60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전엔 5,000원 짜리 삼성 키보드도 잘 썼었는데.. 어느 순간 스케일이 너무 커졌네요.. 여튼.. 로지텍 MX master는 대략 $100 정도.. MX mechanical 은 대략 $170 정도 하네요.. 경험상 애매한 제품 사서 후회하는 것 보다 확실히 좋은 걸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비싸지만.. MX 중에 하나 고르게 되었습니다.

 

어떤 키보드를 구입했는지는 다음 포스트에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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