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rsuit of Happy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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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14년에 출시한 서피스3 프로에 대해서 간단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일단 미국에서 구매한 제품인데, Tigerdirect라고 하는 미국에서는 제법 큰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최근 트렌드 대로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능한 제품이다보니 초기 구매시에 스펙을 잘 정해야 하는데,

저는 스토리지 (하드) 크기 보다는 CPU와 메모리에 신경을 써서 i7, 8GB 메모리, 256GB SSD 모델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해당 모델이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다보니 제품 재고가 있다 없다 해서 주문하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처음 받은 제품은 초기불량 제품 (DOA) 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기다리기 싫어서 마소에 연락해서 근처 마소 매장에서 교환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네가 판게 아니라고 판매처에 문의하라고 하더군요.. 자기네가 생산해서 파는 제품을 자기네가 판게 아니라고 판매처에 문의하라는 상황이 무척 짜증났지만, 다시는 마소 제품 구매 안하는 걸로 마음먹고 Tigerdirect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마소가 애플에 점유율을 계속 내주는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뒤에 더 많은 제품의 단점이...)

판매처인 Tigerdirect 쪽은 무척 친절하게 대응해줘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하였습니다. (재고가 없어서 시간은 조금 걸렸습니다.)


마소가 서피스 군을 판매하면서 액세서리로 파는 키보드 (거의 필수) 와 전용 독도 같이 구매하였는데, 두 제품에 대한 실망 리뷰도 뒤에 같이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외형은 심플합니다. 전용 독과 키보드를 연결한 상태로 찍은 사진입니다.


제품 뒷면 입니다. 충전단자와 마이크로 SD 카드를 꽂는 자리 입니다 마이크로 SD 카드를 꽂는 자리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처음에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찾을 때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충전단자는 독과 연결하는 역할도 같이하고 있어서 단자의 길이가 긴 편입니다.


전용 독 뒷 모습입니다. 본체에는 USB 단자가 하나밖에 없지만 독에는 USB3.0 단자 3개 2.0 단자 2개가 있습니다. 다음 사진에 나온데로 옆에 3.0 단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 어댑터 단자, 디스플레이 포트와 유선랜, 이어폰 단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 독에 있는 디스플레이 포트는 active 케이블을 사용해야지만 모니터에서 제대로 화면이 나오게 됩니다. 이것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데, 호환성을 완전히 무시해주는 마소의 센스가 다시 한번 번득이는 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독은 비추!


엔트리그 스타일러스 펜입니다. 전작에서 와콤 펜을 사용해서 전작에 비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저는 그래픽 작업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펜의 감도 등에 대해서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펜에 2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AAAA 타입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펜을 수납할 공간이 없다는 것 입니다. AAAA 배터리는 범용으로 사용 되는 사이즈도 아니라서 온라인 주문으로 구해야 하고 가격도 비쌉니다. 또한 하나씩 팔지도 않는 것도 큰 단점입니다. 독을 구매하면 옆에 자석으로 붙여두면 되지만 전작 서피스2나 갤럭시 노트2 처럼 본체 안에 수납하는 방식이 아니다보니 안정감도 떨어지고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은 큰 결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소가 안되는 이유들이 참 많네요..)


아래는 제품에 사용되는 어댑터인데요, 본체용은 길쭉하게 전용 독 용은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접지 않된 제품의 본체에 전류가 흐르는 것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요, 당연히 접지가 안되어서 충전할 때만 꽂아 두게 되네요. 이 부분은 마소 뿐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경우 기본적으로 접지 단자가 있어서 어댑터에서 접지가 가능한데, 마소나 뿐 아리나 많은 제품들이 접지의 중요성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어댑터의 크기나 디자인, 제작비용 등의 이유로 생략해 버리는 것 같은데, 이런 작은 차이가 명품과 3류 제품을 구분해 주는 차이점 중에 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별도로 구매한 서피스3 전용 키보드(위)와 마소에서 출시한 일체형 키보드(아래) 입니다. 최근 마소에서는 Fn 버튼을 오른쪽 하단으로 옮기는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키보드 배열은 익숙해 지면 된다고 이해해 줄수 있다고 치고, 같은 마소 제품 키보드인데 F9, F10 키의 기능에 일관성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소 내에서 조차 일관성이 없다는 것은 회사의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터치패드 부분인데, 애플의 트랙패드 이외에는 지금껏 만족스러운 제품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소의 제품도 기대 이하여서 특별히 쓸 내용이 없네요..


마지막으로 배터리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i7 제품이어서 그런건지 배터리 소모가 상당한 편입니다. 제품을 켜둔채로 어댑터를 꽂아두어도 충전이 매우 느리게 됩니다. 본체를 끄고 충전하면 충전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보아 전력 소모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마소 혹은 서피스3 프로의 단점만 나열한 것처럼 보이네요.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러한 부분도 있었지만, 실제로 제품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도 한 몫 했던거 같습니다. 고객서비스나 전반적인 제품의 품질하락에도 불구하고 12인치 고해상도 태블릿 PC 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15년 전에는 마소가 윈도우 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M$라고 욕은 많이 먹어도 그 만큼 편리했었고 제품의 완성도가 높았었는데, 이제는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앞으로는 PC에서 조차 시장을 많이 잃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국내 노트북 제품을 살펴보면서 디자인은 상당히 많이 개선되었지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아닌 자신들의 독단으로 호환성을 무시하는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아직도 있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었는데, 그 업체가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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